퇴근길 버스에서 어김없이 이어폰 꽂고 라디오를 듣고 있었다. 늦은 시간이라 버스 안에는 나를 포함해 승객이 3명 밖에 없었다. 창밖을 보고 있었는데 누군가 나를 보고 놀라며 웃는다. '울시'였다. 울 도장 근처에 사는 여친 바래다주고 오는 길이란다. 평소에는 중간에 내려 갈아타지만 녀석과 얘기한다고 시내까지 갔다.
생각지 못한 만남....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 세상이 좁다는 걸 우리는 가끔 경험하게 된다. 자격증 시험을 치러가면 꼭 아는 사람 한 명쯤은 만나지 않던가....
이런 우연한 만남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작은 활력소가 될 테니 말이다. 집에 가는 길에 피로가 느껴지지 않을테니 말이다.
200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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