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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기는 안에서 막기는 바깥에서 치기는 안에서 막기는 바깥에서 막는 동작은 바깥쪽에서 해야 회전이 크다. 치기 동작은 각을 줄이고 직선 형태로 가기 위해 안에서... 2007. 1. 10.
마지막 하루! 고된 하루의 연속을 드디어 마감했다. 1년간 하루가 멀다고 싫은 소리를 들으며 대꾸 한 번 하지 않고 불만이 쌓여도 스트레스가 폭발하려 해도 묵묵히 참으며 참 잘도 견뎌냈다. 아이들에게 작별 인사조차 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다. 다들 그렇게 나간다고 하니 어쩔 수 없었지만 "태권!" 인사하며 하나둘 집으로 바삐 돌아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며 속으로 눈물을 삼켰다. 그래도 아무 말 없이 헤어지긴 싫어서 아이들 하나하나 보내며 한마디씩 짧게 해 주었다. 곧 승품단 심사가 있을 녀석들에게 열심히 해서 꼭 한 번에 합격하라는 응원을 해주었고, 평소 말 잘 안 듣던 녀석에겐 이젠 사범님 관장님 말씀 잘 들으라고 타일러 주고, 평소 나무랄 것이 없던 녀석들에게는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는 격려를 보내주었다. 한 .. 2006. 10. 28.
1년간 사범 생활을 마치며.... 이 도장에 사범으로 들어온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지난 1년간 정말 힘들고 괴로운 날들이 많았지만, 오늘날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지난 시간 동안 내가 얼마나 많은 성장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소수 아이도 제대로 다루지 못했던 내가 이제는 말 몇 마디로 40명의 아이도 질서 정연하게 움직이도록 다룰 수 있는 지경이 되었으니 말이다. 물론 그 아이들이 나에게 많이 길든 탓이기도 하지만, 비약적으로 발전했음을 최근 들어 많이 느끼고 있다. 고학년이나 중·고등부 아이들까지 휘어잡는 데 1년이 걸렸다. 이제야 능수능란하게 뭔가 좀 하게끔 되었는데 나는 떠나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엄연히 따지자면 스카우트되어 가는 것이다. 매일같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던 나에게는 보수, 거리, 여건 등 여러 .. 2006. 10. 21.
잘만든 태권도 편집 영상. 누가 만든건지 모르지만 참 잘 만들었다. 어릴 때 수련하던 기억이 난다. 2006. 9. 25.
버디버디 가입 도장 애들한테 메신저 쓰냐고 물으니 대부분 '버디버디' 쓴단다. 아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버디버디'에 기꺼이 가입했다. '네이트온'이나 'MSN'에 비하면 UI는 이쁘지만, 옵션 등 기능 면에서는 많이 떨어진다. 가입하자마자 벌써 20명이 친구로 등록됐다. 아이들 홈피를 하나씩 살펴보면서 공통점을 발견했다. 모두 'SS501'과 '슈퍼주니어', '이준기'의 팬이다. 다들 홈피에 자기 사진은 없고 연예인과 애니메이션 사진만 가득~ 어렵지 않게 아이들의 관심사가 뭔지 알 수 있었다. 대학생들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초·중학생들의 버디버디 홈피, 그리고 조금은 보다 진보되었다고 생각하는 여러 대학생과 사회인들의 블로그, 기업과 개인의 홈페이지~ 무리를 형성하며 저마다의 특색이 있다. 이 모두를 운영하며 .. 2006. 8. 13.
자아성찰(自我省察) 토요일 오후. 쉬는 날이면 나는 어김없이 정오는 넘겨야 눈을 뜬다. 예전엔 이런 게으름에 대해 행복이라 여겼다. 마음껏 자는 것 만큼 즐거움을 주는 것도 많지 않으니까 말이다. 눈을 뜨고 빵 한 조각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TV를 켜니 케이블에서 "협회장배 품새대회" 방송해준다. 태권도사범으로써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방송이다. 그동안 겨루기 대회에만 치중하던 태권도계가 최근 몇 년사이 보다 다양한 경로를 통한 태권도 보급을 위하여 품새대회 쪽으로도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해서 급진적으로 태권도학과와 품새 선수도 양성되고 있다고 들었다. 평소에 품새 만큼은 자신있어하던 나는 오늘 경기방송을 보면서 가슴이 끓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일반부부터 시작하여 초등부까지.. 과연 내가 그들과 품새 대회에서 겨루었을.. 2006. 6. 10.
이것도 여유인가? 오후 2시, 첫 부 수련 시간이다. 하지만 오늘은 첫 부에 오는 1, 2학년 아이들이 소풍을 갔다. ㅋㅋ 모처럼 여유를 부리고 있지만, 마음은 그다지 여유롭지 못하다. 뚜렷한 이유는 모르겠다. 연습해야 할 것은 많고, 하기는 싫고, 시간은 없고… 요즘은 오직 내일에 대한 생각만 가득하다. 가까이는 '새 도복과 띠에 어떤 문구를 새길까?', '심판연수는 합격했을까?', '5단 심사는 잘할 수 있을까?'부터 멀리는 '어떻게 도장을 내고 결혼을 하고 집을 장만할까?'까지… 몽상으로 가득했던 불과 얼마 전까지와는 달리 이젠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에 휩싸여있다. 그저 평범한 직장에 다니며 안정적인 내일을 준비하는 삶이 아닌 도전과 모험을 해야 하는 상황에 부탁치고 또 그것을 선택한 나로서는 선택에 대한 후회가 없지.. 2006. 4. 25.
이 얼마만의 휴일인가…. 대략 한 달 하고도 반만의 휴일인 것 같다. 끝없이 이어지는 체육관 프로그램에 아이들도, 관장님도, 누구보다 내가 많이 지쳤다. 잘 아프지 않는 내가 몸살까지 앓았을 정도니… 모처럼 일정이 없어서 토요일도 쉰다. 오늘은 학교에서 신구대면식이 있다고 해서 가서 좀 놀아볼까 한다.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쳐있는 지금의 나에게 좋은 휴식이 될 거라 믿는다. 참~ 달콤하다. 휴일이라는 거 말이다. 2006.04.01 2006. 4. 1.
참 오랜만에 낮잠 잤다. 몇 시간이나 잤을까.. 합숙하고 관장님과 아침 먹고 11시 정도에야 집에 왔다. 잠깐 TV 본다는 게 어느새 잠들었는지 9시가 다 된 지금에야 일어났다. 젠장, 내일 아침 일찍 나가봐야 하는데 밤에 잠과 또 씨름해야 하겠다. 그래도 피로가 많이 풀린 것 같다. 근데 기분은 좀 우울한 거 같다. 봄날 같지 않은 뭔가 눅눅한 듯한 토요일 저녁에 난 일에 지쳐 쓰러져 하루 종일 잠들었고 깨자마자 전화한 여친님은 회사 동료 집들이 가서 신나게 놀고 있고, 오랜만에 연락 온 친구 녀석은 스타 한 판 하자고 연락했는데 왜 이제야 연락하냐며 잔다고 안 한단다. 제길.. 우울증 걸렸나 보다. 우울하다. 2006.03.25 2006. 3. 25.
좀 서글픈 하루 좀처럼 봄날 같은 날씨가 오질 않는다. 기온도 그저 그렇고 따뜻한 햇볕도 없는 꾸물꾸물한 날의 연속.. 내가 가르치는 나에게 반감을 품은듯한 몇몇 아이들은 다루기도 쉽지 않고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야 하는 어린 수련생들은 요즘 따라 또 줄지어 들어오네.. 이런 땐 힘이 되는 격려를 듣고 싶지만 연이은 쓴소리에 맥은 쫙~ 풀리고 열심히 일할 의욕은 꺾여 버린다. 중국에서 돌아와 출퇴근 길 잡다한 이야기로 벗이 되어 주던 백조 여친님은 이제 보란 듯한 직장에 들어가 나 같은 놈 상대해 줄 시간이 없는 바쁘신 몸이 되었다. 퇴근길에 마음이라도 풀어 놓으려 했는데 첫 출근에 고단했는지 잠결에 전화 받는다. 어서 자라며 전화를 끊고 나는 버스 창밖만 멍하니 바라봤다. 좀처럼 오지 않는 봄날처럼 나의 내일의 봄날도.. 2006.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