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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노비의 새끼줄 큰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자에게는 일 잘하는 노비가 두 사람 있었습니다.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줄곧 부자의 집에서 자랐기 때문에 한가족과 같아서 부자가 특히 아끼는 노비였습니다. 어느 날 부자는 두 노비를 불러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그동안 너희가 고생한 것을 생각해서 내일 날짜로 노비 문서를 없애고 너희에게 자유를 주려고 한다. 또한, 그동안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한 대가도 충분히 주겠다." 주인의 말에 두 노비는 깜짝 놀랐습니다. "주인님, 그렇지만 저희가 없으면 주인님은 어떻게 하시려고요." "걱정 마라. 너희 대신 일할 노비 두 사람을 이미 정해 두었다. 그러니 아무 걱정하지 마라." 두 노비는 고마워서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을 했습니다. "그런데 미안하지만 오늘 밤까지는 일을 해 주어.. 2009. 5. 27.
할머니의 식탁 갑작스럽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로 남은 할머니는 아들과 함께 살고자 아들네 집으로 찾아갔어요. 연로한 할머니는 하루가 다르게 눈이 침침해졌고, 귀도 어두워졌어요.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할머니는 식사할 때도 손을 더듬어서 겨우 음식을 찾았어요. 그러다 보니 숟가락에서 완두콩을 떨어뜨리고, 식탁 위에 수프를 흘리기 일쑤였죠. 어느 날은 할머니가 또 우유를 엎질러서 식탁과 옷을 더럽히게 되자 아들과 며느리는 분통이 터졌어요. 아들 부부는 여러 가지로 의논한 끝에 청소함 옆 구석에 작은 식탁을 만들기로 했어요. 그리고 할머니 혼자 그 식탁에서 식사하시도록 했죠. 홀로 앉은 할머니는 눈물이 가득 괸 눈으로 건너편 식탁에 모여 앉은 다른 식구들을 바라보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어린 딸아이가 마루에서 바.. 2009. 5. 26.
태권도 사범의 비애, 태권도장과 결혼 여자친구 부모님으로부터 태권도 사범이기 때문에 결혼을 허락해 줄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낙담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대기업 사원과 같은 빵빵한 직장은 아니지만 내가 원해서 걸어온 길인데 직업적 비애 때문에 결혼을 반대한다니 이 역시 직업적 비애가 아닐 수 없다. 난 현재 직장(도장)의 대우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결혼을 먼저 하고, 둘이 열심히 벌어서 도장을 인수하여 잘 키워나가 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여친 부모님은 결혼은 급한 것이 아니니 도장을 먼저 차려서 잘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결혼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만큼 서두르지 말아야 하는 것을 잘 알고,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할 것이 뻔한 놈에게 딸을 주기 싫어하는 심정도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의 나이.. 2009. 5. 23.
스승의 날 받은 호두과자 5월 13일 평소와 다름없이 차량 운행을 돌며 아이들을 태우는데 K 군이 작은 종이가방을 가져왔다. 뭐냐고 물으니 스승의 날이라고 어머니가 사범님 드리라고 줬단다. 좀 이른 스승의 날 선물을 받고 뭔지 궁금해 아이들을 내려놓고 얼른 풀어보았다. 나는 잘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고급향수가 들어있었다. 스포츠바우처를 통해 들어온 수련생이라 좀 의외라 생각하면서도 내 돈 주고는 절대 살 수 없는 좋은 향수를 받은 것에 살짝 들떠버렸다. 다음날 2학년이지만 똑 부러지는 M 양이 큼직한 비닐을 가져왔다. 호두과자 한 상자가 들어있었다. "어머니가 주시더냐?" "아뇨, 제가 용돈 모아서 샀어요." 2학년이지만 평소 녀석의 성격으로 보아 분명 자기가 용돈을 모아서 샀을 것이다. 그래서 감동스러웠.. 2009. 5. 16.
불효자의 눈물 평생을 일그러진 얼굴로 숨어 살다시피 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아들과 딸, 남매가 있었는데 심한 화상으로 자식들을 돌볼 수가 없어 고아원에 맡겨 놓고 시골의 외딴집에서 홀로 살았습니다. 한편, 아버지가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한 남매는 아버지를 원망하며 자랐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라며 나타난 사람은 화상을 입어 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져 있었습니다. “저 사람이 나를 낳아준 아버지란 말이야?” 남매는 충격을 받았고, 차라리 고아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더 좋았다며 아버지를 외면해 버렸습니다. 몇 년 뒤, 자식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버지를 산에 묻으면 명절마다 찾아와야 하는 것이 번거롭고 귀찮을 것 같아 아버지를 화장하기로 했습니다. 자식들은 아버지의 짐도 정리해서 태우기 시작했.. 2009. 5. 8.
태권도 겨루기 선수를 위한 훈련 계획표 곧 태권도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비교적 기량이 떨어지는 수련생도 참가하기 때문에 시대회에 참가하는 수련생들보다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그래서 더욱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지도할 필요성이 있다. 우리 도장은 이런 경우 00대회 선수부 훈련 일정표를 따로 만들어서 계획에 따라 지도하고 있다. 이전에는 종이에 막 쓰던 것을 좀더 편리하게 하기 위해 별 것 아니지만 파일로 만들어 놓았다. 상단에 있는 표는 부산체육고등학교 태권도부의 연간 훈련 계획이다. 종일 태권도를 수련하는 선수들의 훈련 일정이고, 우리는 단기간에 수련생들의 기량을 끌어 올려야 하기 때문에 위의 방식을 참고하여 새로 작성할 필요가 있다. 선수부가 따로 운영되는 도장이 아니라면 주말 외에는 따로 훈련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수련계획표.. 2009. 5. 5.
가정의 달, 태권도를 무료로 배우세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대한태권도협회(이하 대태협) 주도 아래 '열흘간의 가족 태권도 여행' 행사가 전국에서 동시에 시행된다. 5월 19일~28일까지 10일간 대태협에 등록된 회원 도장에서 태권도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신학기에 도장별로 무료체험권 등을 배포하며 홍보를 하는데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았는데 이번에는 전국의 모든 도장이 동시에 추진하는 만큼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이번 행사의 홍보를 위해 대태협에서는 포스터와 현수막을 제작하여 일선 도장으로 발송하였다. 참여하지 않는 도장들도 있겠지만, 꽤 괜찮은 마케팅이기 때문에 대부분은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5월 5일부터 18일까지 홍보물을 부착한 도장이면 어디라도, 누구라도 신청할 수 있다. 열흘간의 가족 태권도 여행이라는 .. 2009. 5. 4.
태권도 사범이라 결혼을 반대한다. 스물아홉…!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좋아했다. 이 노래가 좋아지려는 무렵, 돌아보니 나는 이미 서른이 넘어 있었다. "결혼할 시기가 되었거나 혹은 지났거나……" 이제는 어느덧 선배와 친구는 물론이고 후배들까지, 주변엔 온통 신혼들뿐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먼~ 얘기처럼 들렸다. 가진 것이 너무나 없기 때문이다. 급격히 어려워진 가정형편으로 대학 1학년 이후로 용돈과 학비는 스스로 해결해야 했기에 작년 2월까지 학자금 대출을 갚는다고 월급 대부분을 쏟아부어야 했다. 큰 빚을 청산한 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었다. 모은다고 모았지만 서른을 넘긴 나이에 지난 1년간 모은 돈은 내 또래의 그것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액수일 뿐이다. 결혼도 해야 하고 언제까지 사범으로 남아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때로는 막막함이 밀.. 2009. 4. 27.
제4회 부산일보사장배 태권도 품새대회 4월들어 처음으로 쉬는 토요일.. 집에서 푹~ 쉴까도 했지만 저녁에 약속도 있고해서 카메라를 둘러매고 사직실내체육관으로 찾았다. 부산일보사장배 품새대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늦잠을 자고 느긋하게 간 탓에 초등부 경기는 거의 끝나고 중·고·일반부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대진표를 살펴보던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여자 고등부 3학년 경기였다. 총 10명이 참가한 여고3 경기에서 부산에서는 최고의 품새팀이라 생각하는 사자후 소속 선수가 4명이나 들어있었기 때문이었다. 여고3 경기만 보고 자리를 뜨려고 기다리고 있다가 여중3 경기를 보게되었다. 일종의 취미로 대회장을 자주 찾다보니 낮익은 얼굴이 하나 보였다. 어디선가 본 선수인 듯 하여 대진표를 살펴보니 역시나 사자후 선수인 것 같았다. 그 선수의 첫 경기.. 2009. 4. 26.
대한태권도협회(KTA) 소개 영상 2009.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