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58 방학에는 수련시간표를 잘 구성해야 한다. 우리 도장은 방학이면 수련시간표가 완전히 바뀐다. 평소에는 마지막 부가 9:30인데 방학에는 6:00 정도로 앞당겨진다. 중·고·일반부 수련생이 많이 늘었었는데 이번 방학에 저녁 6:00로 바꾸는 바람에 절반 가까이 줄어 버렸다. 학원 시간과 맞지 않아 방학 때 쉬는 수련생, 쉬다가 다시 오려고 했던 수련생 등... 이번 방학 시간표 때문에 적어도 15명 이상은 손해를 봤다. 금액으로 따진다면 적어도 150만 원은 족히 손해를 본 것이다. 짧게 생각해서 15명이지 그 수련생들이 다님으로써 생기는 홍보 효과, 수련 시간의 활력 등 멀리까지 생각하면 그 손해는 더욱 커진다. 이번 방학에 수련시간표를 짜면서 가장 실패한 부분은 중고일반부의 시간이 너무 빨랐다는 것이다. 내 도장이 아니라서 그런지 일찍 퇴근하려.. 2009. 1. 12. 열혈남들과 한 판 붙다(?) 요즘 우리 도장에 중·고·일반부가 늘어나고 있다. 내가 도장을 옮겨 오면서 가장 많이 빠져나갔던 부가 마지막 중·고·일반부가 아닐까 싶다. 잘 어울려주고 태권도 외적으로도 이것저것 많이 지도해주었던 앞전 사범과는 달리 태권도 위주로 수업하며 자유분방한 그들은 옥죄는 듯한 나의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만둔 것이라 여긴다. 전 사범 시절 한때 40명까지도 올랐다던 마지막 부는 내가 왔을 때 10명 정도였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시점까지 10명 선을 유지하다가 지난여름부터 늘어나더니 이제 18명이 수련하고 있다. 현재 시점에는 20명을 넘어섰다. 최근 도장들의 추세를 본다면 대학 입시나 품새 선수 위주로 수련하는 도장들을 제외하고는 중·고·일반부 수련생의 수가 적지 않다고 본다. 도장이 작은 편도 아닌데 .. 2008. 12. 14. 매를 드는 순간 나는 나태해진다. 태권도 사범으로 처음 도복을 입었을 때 관장님이 "몽둥이를 들고 아이들이 잘 따르도록 할 수 있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정말 뛰어난 지도자는 말 한마디로 아이들을 일사불란하게 이끌 수 있는 지도자다."라고 말씀하셨다. 흔한 얘기지만 나에게는 생소한 얘기였다. 대학에서 후배들을 가르쳐 본 적은 있지만 어린아이를 지도해 본 적이 없는 나는 그런 일을 생각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A 도장에서 태권도 사범으로 커가는 과정에 매를 든 적이 거의 없다. 매를 들 필요도 없이 아이들이 잘 따라주었기 때문이다. 관장님이 평소에 워낙 아이들을 잘 교육해 놓았던 탓이다. 지금 도장(이하 B 도장)에 와서 처음에 가장 놀란 것은 도복 입은 수련생을 찾기 어려울 만큼 옷차림이 제각각이었다는 것이고, 품 띠들이 .. 2008. 12. 7. 2008 부산 제3회 고품 및 고단자 심사 2008년도 들어서 4품, 4~5단 심사가 1~3품·단 심사와 별도로 치러지고 있다. 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의(이하 부태협) 관계자는 4품은 다음에 4단으로 전환할 수 있고 4단이 되면 사범 연수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생기기 때문에 엄격히 치른다고 했다. 부태협의 고품·단 심사는 3, 7, 11월로 매년 세 차례 있다. 4~5단의 삼사가 엄격해진 것은 꽤 되었지만 4품 심사의 기준이 까다로워진 것은 불과 2~3년 안팎이다. 부산 기준으로 2~3년 전의 4품 합격률이 92%였는데, (확인된 바 없지만) 지난 2008년 7월에 있었던 4품 심사에서 70% 이상이 불합격했다니 4품 심사를 철저히 보겠다는 부태협의 의지가 보인다. 심사를 엄격히 보는 것은 좋지만, 이번 심사의 장소와 진행은 아쉬웠다. 사직동 아시.. 2008. 11. 30. 나의 첫 시범 작품으로 보람을.... 얼마 전 인근 초등학교 1학년 담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학예회가 열리는데 우리 도장에 다니는 1학년들이 많으니 그 아이들만 모아서 태권도 시범을 해달란다. 1학년 어머님들이 많이 보시니 홍보도 되고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도 된다는 말에 흔쾌히 수락했다. 주어진 시간은 보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일단 무조건 부딪혔다. 처음엔 '기본동작+품새+태권 체조+격파'를 구상했으나 시간을 그렇게 안 준다고 해서 '태권 체조+격파'로 가닥을 잡았다. 수련계획표에 2주간은 태권 체조를 몸풀기에 넣었고 수업 시간 틈틈이 개인격파를 연습시켰다. 주말에는 합동 연습을 했다. 1학년들이고 수련 기간이 짧은 아이들이 많아서 꽤 고생했지만, 일요일까지도 연습했더니 그럭저럭 잘해주었다. 10명의 아이들에게 참 많이.. 2008. 11. 24. 품에서 단으로 전환시 심사가 필요하다? 태권도는 '급'과 '품·단'의 체계로 나누어져 있다. 1단은 12급, 2단은 24급, 3단은 36급으로 나누어 매달 도장에서 심사를 치르고 한 단계씩 승급한다는 것이 통상적이다. 1단이 12급의 단계가 있기 때문에 2단으로 승단하는 데 12개월이 걸리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요즘은 매달 심사를 보지 않는 도장도 많고 12번의 심사를 다 보거나 또는 제대로 승급심사를 보지 않고 기간만 채우면 심사를 보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사실은 오래전부터 유명무실한 체계가 아닌가 싶다. 승급심사의 권한이 지도사범에게 있고 강제적인 승급심사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도장마다 차별화할 수 있고 각자 사정이 있으니 큰 문제라 여기지는 않지만, 발전적 방향으로 개선할 여지는 넘쳐난다. 태권도는 빨간 띠 다음에 검은 띠 단계인데 .. 2008. 11. 24. 부산광역시 4단, 5단 심사 논문 주제 A4용지(400자 이상)5매 이상 2005년 2차: 태권도 경기의 흥미도 향상 방안 2006년 1차: 중.고생 태권도 활성화 방안 2006년 2차: 태권도 수련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가치 2006년 3차: 태권도 수련이 유소년 성장에 미치는 영향 2007년 1차: 태권도 경기의 흥미도 향상 방안 2007년 2차: 청소년 태권도 수련생 활성화 방안 2007년 3차: 공인품새 경기의 필요성 및 활성화 방안 2008년 1차: 태권도 세계화를 위한 활성화 2008년 2차: 성인 태권도 활성화 방안 2008년 3차: 저출산에 따른 유소년 수련생 감소 대책 방안 2009년 1차: 태권도 수련시 인성교육의 필요성 2009년 2차: 나의 태권도 수련관 2009년 3차: 태권도 지도자의 리더십 유형 2010년 1차.. 2008. 11. 24. 오늘 조금 힘 빠지는 날~ 하루하루가 만족스럽다면 완벽한 삶이 아니겠는가…? 나는 역시 완벽과는 거리가 멀기에 어제 하루가 좀 힘겨웠다. 두 달에 한 가지씩 주제를 정해서 집중적으로 수업하는 주제 수업! 9~10월의 주제는 호신술이라 어제 하루 심기일전하여 열심히 지도했다. 아이들이 다 그렇듯 집중도 잘 안 되고 가르쳐줘도 한두 명을 제외하고는 엉뚱한 동작을 하기 일쑤였다. 효과적으로 손목을 꺾는 방법을 가르쳐주는데 영~ 안되길래 일일이 아이들을 손목을 꺾으며 가르쳤다. 물론 힘 조절을 하면서 자연스러운 스킨십도 하는 것이다. 그러다 평소 가장 아끼는 L을 지도하는데 아프다며 눈물을 흘렸다. 수업 마치고 차에 태워 내리기 전에 "사범님이 힘 조절을 잘 못 했었나 보다 미안하다 다음부턴 좀 살살할게"하고 사과했다. 그런데 좀 서운했.. 2008. 10. 18. 태권도 독도 지킴이 캠페인 제작: 대한태권도협회 TV에 광고중인 태권도 공익광고 2008. 9. 17. 불량학생 보고 불량생각, 불량행동 중·고·일반부 12명의 수련생을 데리고 1박 2일 캠프를 가는 길.. 찾아 놓은 돈이 없어 은행을 찾아 돌다가 현금지급기를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내리면서 길 건너편을 보니 딱 봐도 불량해 보이는 교복 입은 여중·고생들이 대략 15~20명가량이 몰려있었다. 몰려있길래 쳐다봤더니 이쪽으로 자꾸 눈치 보듯이 쳐다봤다. 동네에서 차량 운행을 하거나 밤늦게 퇴근할 때 청소년들이 불량스러워 보이거나 으슥한 골목에 모여있으면 어김없이 가서 사람들이 위화감 느끼지 않도록 밝은 곳으로 가라던지 그래서는 안된다든지 훈계하기 때문에 그런 눈빛에는 익숙하다. 일종의 경계하는 눈빛이다. 그저 몰려있는 것이겠거니 하고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급히 뛰어와서 차에 올라타니 차에서 기다리면서 그쪽을 쭉~ 지켜봐 왔던 우리 수련생들이.. 2008. 9. 1.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56 다음